
1. 단양-쿤산 고속철도 육교, 중국 — 164.8km

2. 티안징 대교, 중국 — 113.7km
두 번째도 중국입니다. 역시 베이징-상하이 고속철도의 일부. 113.7km. 이 다리만으로도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 1위가 됐을 텐데, 단양-쿤산 뒤에 2위로 밀려 있습니다. 중국이 2010년대에 고속철도 인프라를 얼마나 빠르게 확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시입니다. 참, 이 두 다리가 같은 철도 노선의 일부라는 걸 처음 알았을 때 꽤 놀랐습니다. 세계 1위와 2위가 같은 기차 안에서 연속으로 경험된다는 게 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. 여행 잡지를 15년 만들면서 숫자에 무뎌진 편인데, 이건 좀 달랐습니다. 티안진 대교는 텐진(천진)과 쑤저우 사이를 지납니다. 창장 삼각주의 평야 지형 위를 달리는 구간이라 해수면보다 약간 높은 고도를 유지합니다. 강남에서 텐진까지 직항이 있으니 언제 취재 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(비행시간 약 2시간 20분).3. 강화-웨이하이 고속철도 육교, 중국 — 105.8km

4. 웨이난 웨이허 대교, 중국 — 79.7km
드디어 숫자가 좀 줄었습니다. 79.7km. 아직도 엄청나게 깁니다. 이 다리는 앞의 세 개와 성격이 다릅니다. 중국 산시성(섬서성) 웨이난 지역의 웨이허(위수) 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구간으로, 실제 강 위를 지나는 비중이 앞 다리들보다 높습니다. 2008년 개통. 웨이난은 시안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습니다. 시안은 제가 꽤 좋아하는 도시입니다. 병마용 취재로 두 번 다녀왔는데, 그때마다 시내 한쪽에서 고속철도 고가 구조물이 지평선을 가르는 모습을 봤습니다. 그게 이 다리의 일부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지금에서야 하게 됩니다. 참, 웨이허 강은 황하의 지류입니다. 중국 역사에서 꽤 중요한 강이에요. 그 위를 시속 200km가 넘는 기차가 달리는 구조물이 덮고 있다는 사실이, 뭔가 시간의 층위가 충돌하는 느낌을 줍니다.5. 방파제 교량, 미국 루이지애나 — 38.6km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