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강릉, 서울에서 두 시간이면 닿는 다른 세계

오전: 커피부터 시작하는 게 맞죠
**08:47** 강릉역 도착 기준. 역에서 택시 타면 안목해변 커피거리까지 약 10분, 8,000~9,000원 선이에요. 버스(221번)도 있는데 아침 일찍은 배차 간격이 길어서 택시가 현실적이에요. 안목해변 커피거리, 사실 기대와 다를 수 있어요. 인스타에서 본 것처럼 한적하고 낭만적이냐고요? 주말 오전 10시만 돼도 사람이 꽤 몰려요. 그래서 오전 9시 이전에 도착하는 게 진짜 중요해요. 이 시간대엔 파도 소리가 들려요. 제대로. 거리에 카페가 줄줄이 있는데, 저는 **카페 봉포머구리집** 계열보다는 작은 독립 카페 쪽을 선호해요 (개인 취향). 아메리카노 한 잔 4,500원~5,500원. 테이크아웃해서 해변 벤치에서 마시는 게 제일 좋아요. 모래가 신발에 들어와도 괜찮다는 마음으로. **참**, 강릉이 '커피 도시'가 된 건 1988 서울올림픽 이후 군 제대한 바리스타들이 정착했다는 설이 있는데—아마 그럴 거예요, 확인 필요—어쨌든 커피 밀도는 진짜 높아요. 단위 면적당 카페 수로 따지면 전국 최상위권이라는 말이 있더라고요. 커피 마시고 나서 해변을 20~30분 정도 걸어요. 안목해변은 길게 뻗어있지 않아서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면 충분해요. 뭐랄까, 제주도나 부산 해운대처럼 압도적인 스케일은 아닌데, 그게 오히려 편해요.오전 중반: 경포대와 경포호

점심: 초당순두부마을, 논쟁 있음
**12:00~13:00** 즈음. 경포에서 초당순두부마을은 걸어서 15분 내외 (구글맵 기준 약 1.1km). 택시 타기엔 애매하고, 걷기엔 딱 적당해요. 초당순두부마을에는 가게가 여러 개인데, 어디가 제일 맛있냐는 질문에 저는 솔직히 답 못 해요. 다 비슷비슷하다는 느낌도 있고, 어떤 날은 특정 집이 확실히 더 좋고—일관성이 없어요. 줄 서 있는 집에 들어가는 게 그나마 안전한 방법이에요. 기본 순두부백반 12,000원~15,000원 선. 순두부찌개+공깃밥+반찬 조합인데 양은 충분해요. 두부는 바닷물 간수로 만드는 거라 맛이 달라요, 진짜로. 서울에서 먹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부드럽고 고소해요. **아쉽게도** 요즘은 관광지화가 많이 됐어요. 2015년쯤만 해도 훨씬 한적했다고 하는데(직접 경험은 아니고 지인 말로). 근데 그래도 먹어야 해요. 강릉 왔으면.오후: 중앙시장과 버스킹 골목

오후 후반: 강문해변과 카페 타임
**15:30~17:30** 강문해변. 경포해변 바로 옆인데 훨씬 조용해요. 작은 어촌마을 분위기가 남아있어서 저는 여기가 더 좋아요. 솟대다리 근처에 앉아서 그냥 바다 보는 것도 괜찮아요. 이 동네에도 카페가 몇 군데 있어요. 오후 4시~5시 커피는—뭐랄까—하루 중 제일 기분 좋은 타이밍이에요 (저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). 아메리카노 한 잔 더. 4,500원~5,000원. 바다 보면서 멍 때리는 시간 최소 30분은 확보하세요. 이거 진짜 중요해요. 일정 채우는 데 급급하면 강릉을 제대로 경험하는 게 아니에요, 제 생각엔.저녁: 강릉역 주변으로 돌아와서

하루 예산 정리
교통비 (KTX 왕복): 약 55,200원 시내 택시 이동 (총 4~5회): 약 35,000~40,000원 커피 (하루 2~3잔): 약 13,000~16,000원 식비 (점심 순두부+저녁 막국수+간식): 약 30,000~40,000원 입장료 (경포대, 오죽헌 선택): 무료~3,000원 **총계: 약 130,000원~155,000원** (1인 기준, 쇼핑 제외) 절약하려면 버스 이용으로 교통비 줄일 수 있어요. 시내버스 1회 1,200원.실전 팁

